'김정은 시계 선물' 세이코 "북한에 직접 판매한 기록 없어"
북한, 중국·싱가포르 등 제3국 통해 구매 가능성
김승욱
입력 : 2023.01.06 10:00:25
입력 : 2023.01.06 10:00:2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 대표들에게 보내는 선물을 전달하는 모임이 2023년 1월 1일에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국내에서만 사용가능.재판매 및 DB 금지.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소년단원에게 일제 세이코 손목시계를 선물한 데 대해 세이코 측이 북한에 시계를 직접 판매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세이코는 김 위원장의 자사 시계 선물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북한에 직접 판매한 기록은 없었다"며 "그 제품이 소매 규모로 제3자로부터 판매 또는 구매됐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고 RFA가 6일 보도했다.
세이코는 "보도된 사진을 통해 '알바'(ALBA) 로고가 새겨진 시계임을 확인했다"며 "ALBA 브랜드는 일본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평양을 방문한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에게 세이코 시계 등을 선물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당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선물한 시계 상자에는 세이코의 패션워치 브랜드인 알바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김 위원장이 소년단에 선물한 시계의 수량은 김 위원장과의 단체 사진을 기준으로 미뤄볼 때 대략 5천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모델은 국내 기준 5만∼10만 원 사이에 살 수 있다.
따라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대북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알바 브랜드 시계가 일부 동아시아 지역에서만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이를 중국 또는 싱가포르 등을 통해 구매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RFA와의 통화에서 "해당 시계 구매는 대북제재 위반은 아니지만 일본의 독자 제재에는 해당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북한이 제3국가를 활용해 시계를 구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 대표들에게 보내는 선물을 전달하는 모임이 2023년 1월 1일에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국내에서만 사용가능.재판매 및 DB 금지.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No Redistribution]
kind3@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카카오페이증권 “6월 국내외 증시 모두 상승세”
-
2
대덕전자(353200) 소폭 상승세 +3.03%
-
3
‘사즉생’ 각오로 한다했는데...반토막 난 삼성전자 실적, 발목 잡은 것은
-
4
뉴엔AI(463020) 상승폭 확대 +8.35%
-
5
이제 ‘디지털 금’ 아니다? 비트코인, 금과 탈동조화 뚜렷…트럼프 관세 영향에 10만8000달러선 이탈
-
6
삼성액티브운용,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 상장
-
7
정치테마주 된 테슬라...머스크 창당에 6.79% 급락
-
8
삼전·엘전 ‘어닝쇼크’에 주가 반락
-
9
파마리서치, 인적분할 철회 결정에 주가 오름세
-
10
골드만삭스, 박지은 서울지점 주식부문 대표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