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게임체인처’ 수소환원제철 속도···정부, 기술 개발에 8146억원 투자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입력 : 2025.06.26 14:23:01
입력 : 2025.06.26 14:23:01
실증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
2030년까지 5년간 집중 투자
향후 탄소 95% 이상 감축 기대
2030년까지 5년간 집중 투자
향후 탄소 95% 이상 감축 기대
철강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이 본격화된다. 이 기술은 기존 고로 공정대비 탄소를 95% 이상 감축할 수 있어 철강 산업의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향후 5년간 8148억원을 투입해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개최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이 사업에 국비 3088억원 등을 포함해 총 814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철광석에 포함된 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석탄을 수소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석탄이 수소로 대체되면 탄소대신 수증기가 배출되고, 탄소 배출량을 95%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주요국들도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를 위해 재정적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우선 저렴하고 풍부한 가루 철광석과 수소를 활용해 수소환원철과 쇳물을 생산하는 30만t급 공정 실증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견·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존 전기로에 수소환원철을 활용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확보된 기술을 토대로 스케일업을 거쳐 기존 고로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실증사업이 2050 탄소중립 실현뿐만 아니라 국내 철강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소환원제철 공정으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연구개발 예산 지원뿐만 아니라 수소·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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