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군공항 이전 물꼬…교통·민생도 해법 찾겠다"
"무안군에 제공 1조원 조례 담보…소음 문제 실증"도시철도 공정 지연에 "약속 못 지켜 죄송" 사과…조직개편 추진 AI 사업 추진 의지도 밝혀
박철홍
입력 : 2025.06.26 14:29:17
입력 : 2025.06.26 14:29:17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2025.6.2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위기 극복과 헌신의 내공을 바탕으로 이제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광주가 날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은 '위기 극복과 헌신'의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성과로 강 시장은 전날 열린 광주·전남 시도민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TF' 구성이 추진된 점을 꼽았다.
이어 ▲ 복합쇼핑몰 착공과 후속 교통 대책 ▲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위한 AI 2단계 사업 추진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 통합돌봄 확대와 돌봄통합지원법 정착 등을 향후 과제로 언급하며 "광주가 대한민국 'AI와 돌봄의 국가대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군 공항 이전 추진과 관련해서는 "광주시가 무안군에 제공하기로 한 1조 원은 조례로 담보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며 "소음 문제도 국방부와 무안군이 협의해서 실증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 정책수석에게 건의한 다음 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광주를 방문해 군 공항 이전 TF가 추진된 만큼, 광주시가 감당해야 할 증명과 부담도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의 AI 사업에 대해 충분히 건의하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어제는 발언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지만, 앞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만나 2단계 사업의 예타 면제를 건의하고 협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광주가 주목하고 준비한 것은 정부가 직접 투자하고 주도하는 공공형 AI 데이터센터"라며 "우리나라 유일의 공공형 데이터센터가 광주에 있는 만큼 유리한 조건을 활용해 정부의 3차 공모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비가 정부 추경에서 전액 삭감된 데 대해서는 "현재 시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즉각 착공에 들어가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총사업비가 확정돼 당장 착공하지 않더라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국비 중심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도로포장 완료 시점을 올해 말로 연기한다고 공식화하며 "완료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2호선 1단계 공사 지연 배경에 대해서는 "백운광장 2공구, 운천저수지 4공구 등에서 큰 암반이 발견돼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도시철도건설본부에만 맡겨둘 수 없다고 판단해 조직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도시철도건설본부를 2급 간부가 관할하는 시민안전실 산하로 통합하는 조직개편 계획을 밝히고, 개편에 앞서 시민안전실 내 TF를 구성해 사업을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도시철도 개통이 지연되는 만큼 버스 체계 개편도 1·2차로 나눠 개통 이전에 1차 개편을 시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강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군 공항 이전이라는 최대 현안의 실마리를 푼 만큼, 교통체계 개편과 도시 공간 재배치, 소비와 민생 회복 등 다른 주요 현안도 해법을 마련해 조만간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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