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보령 대표 "우주는 특권 아냐…다음 세대 공공권익 될것"
조승한
입력 : 2025.06.27 06:00:00
입력 : 2025.06.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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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김정균 보령[003850](옛 보령제약) 대표는 27일 "우주 참여는 선택받은 이들의 특권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공공 권익"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우주에 다가갈 수 있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 민간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의 유인 발사임무 'AX-4'가 26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 도달에 성공한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액시엄스페이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미국인, 인도인, 폴란드인, 헝가리인 등 4명의 우주인을 태워 ISS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AX-4에는 보령의 차세대 우주 참여 교육 프로그램 '휴먼스 인 스페이스(HIS) 유스'를 통해 선정된 한국 초등생 그림 20점도 포함됐다.
국내 순수 창작물이 ISS로 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단순한 창작물의 우주 전달이 아니라 한국 미래 세대가 우주에 '존재의 흔적'을 남긴 사례"라며 보령이 우주 사업을 미래 전략영역으로 설정하고 사회적 기반과 교류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ISS 정규 운영 파트너가 아니어서 실험 기회나 우주인 파견 기회조차 제한됐다"며 "현실을 바꾸려면 다음 세대에 우주정거장에 대한 접근을 당연한 권리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고, 이 프로젝트가 그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저궤도 우주의학 실험을 통한 기술 확보와 한국의 독립적 실험권 확보 및 미래세대 참여 기회 보장 등 두 가지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우주 헬스 생태계를 실현하는 게 보령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액시엄스페이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이런 일환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보령은 액시엄스페이스에 두 차례에 걸쳐 6천만 달러(약 816억원)를 투자해 지분 2.68%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합작사 '브랙스 스페이스'를 설립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임무에 대해 김 대표는 "단순한 민간 우주비행을 넘어 국가 간 협력과 민간 기술 통합을 통해 이뤄낸 이정표"라며 "액시엄스페이스가 민간 우주탐사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실행력을 다시 입증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를 계기로 보령도 액시엄스페이스와 우주의학 실험, 인프라 구축, 생명유지 기술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국가가 협력하고 미디어와 교육 콘텐츠도 함께 설계된 이번 발사 임무는 보령이 우주의학 사업을 통해 지향하는 실용적이고 참여 기반의 우주 활용 모델과도 닮아 있다"며 앞으로도 우주 실험, 의료, 공공 교육을 아우르는 통합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HIS 유스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계속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우주 접근의 주체가 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연구 실험이 ISS에 탑재될 예정이며 그다음에는 아이들이 직접 설계한 우주환경 대응 기술을 시험할 수도 있다"며 "단순히 우주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 참여하고 기여하는 미래 세대를 육성하면 우주라는 영역이 한국의 새로운 전략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이름과 흔적을 남기며 실시간으로 우주와 연결되는 경험을 갖게 하는 자체가 공공 우주 접근의 출발점"이라며 "기업이 우주 인프라를 구축하며 반드시 병행해야 할 책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shj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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