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고' SKT, 지난해 정보보호투자비 7.3% 늘려
이통 3사, 작년 정보보호에 3천12억원 투자…11% 증가
조현영
입력 : 2025.06.30 19:43:43
입력 : 2025.06.30 19:43:43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지난 4월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017670]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 규모와 전담 인력을 2023년보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기준 정보보호투자액은 933억원으로 2023년(867억원) 대비 65억원(7.3%) 증가했다.
SK텔레콤이 652억원, SK브로드밴드가 281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두 회사의 정보기술 부문 전체 투자액의 약 4.4%에 해당한다.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와 다르게 유선 사업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에서 별도로 운용하는 SK텔레콤은 통상 두 회사의 정보보호투자액을 합산해 총 투자액을 계산한다.
정보보호부문 전담인력은 2023년 343.3명에서 작년 337.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고객 불안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정보 보호 강화 조치와 함께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는 등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보안 관리, 강화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민관합동조사 결과 발표 후 정보보호 투자 강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유무선을 합해 정보보호 부문에서 재작년(1천218억원)보다 약 3% 늘어난 1천250억원을 지출했다.
이 금액은 이 회사 정보기술 부문 전체 투자액 1조9천80억원의 약 6.3%에 해당한다.
다만 정보보호 부문 전담 인력은 2023년 336.6명 대비 290.2명으로 약 14% 감소했다.
KT 관계자는 "KT는 정보보호 투자액을 준수한 규모로 유지하고 있으며, 정보보호부문 전담 인력 수치는 퇴직으로 인한 자연 감소분"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사이버 공격으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한 LG유플러스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정보보호 투자금과 인력을 대폭 늘렸다.
증가율로는 이통 3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828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이 분야에 442억원을 투자했던 이 회사는 2023년 632억원으로 투자액을 43% 늘렸으며, 2024년에는 2023년에 비해 31.1%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전체 정보기술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7.4%를 기록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같은 기간 157.5명에서 292.9명으로 86% 늘었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정보보호 투자액을 연간 1천억원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 전무는 "2025년에도 전년대비 30% 이상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이통 3사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 합산 금액은 3천1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2천717억원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다.
hyun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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