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무기 국내생산 늘릴것…곡사포탄 5배로"

김지연

입력 : 2025.06.30 20:22:00


2022년 12월 K2 전차와 K9 자주곡사포 도착 당시 폴란드 군인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폴란드가 외국산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하면서 곡사포 탄약 생산을 5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야쿠프 야보로프스키 폴란드 국가자산부 장관이 밝혔다.

야보로프스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국영 방산 기업 PGZ가 조만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용 표준 155㎜ 포탄, 주력전차용 120㎜ 포탄 등의 생산을 위한 정부 자금 24억 즈워티(약 8천978억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의 대구경 탄약 국내 생산량은 연간 약 3만발이지만 이번 투자로 3년 내로 15만∼18만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야보로프스키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155㎜ 포탄은 현대전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며 "다량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목표는 이런 무기의 국내 생산을 크게 늘리고 외국산 공급에서 자립해 국가 자율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국내총생산(GDP)의 4.7%를 올해 국방비 예산으로 잡아둘 만큼 나토에서 국방비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지출 상당 부분은 미국, 한국 등에서 무기를 조달하는 데 쓰인다.

도날트 투스크 정부는 국내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럽 방산업체들이 탄약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폴란드는 여전히 심각한 공급 부족과 생산 지연을 겪고 있다.

폴란드 의회는 지난해 11월 탄약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한 7억 유로(약 1조1천100억원)의 공공 투자를 승인했다.

야보로프스키 장관은 또한 폴란드 최대 화학기업인 아조티가 폭발물용 화학물질 제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공공 자금을 신청했으며, 방산업체 니에디아두프도 155㎜ 포탄 생산을 위한 자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재정난을 겪는 아조티는 국가 지분을 현재의 33%에서 최대 49%까지 늘리는 방안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이 채권단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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