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 소비의 확산, '소분 모임'이 이끈다
세제·휴지부터 꽃까지…고물가에 '소분 모임' 5배 늘어당근마켓 상반기 '소분 모임' 동기 대비 411% 증가
김경희
입력 : 2025.07.02 05:31:01
입력 : 2025.07.02 05:31:01

[당근마켓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지역 커뮤니티에서 대용량 제품을 나눠 구매하는 '실속형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생성된 소분 모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1% 증가했다.
1년 사이 비슷한 유형의 커뮤니티 모임이 5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창고형 대형마트의 대용량 생필품부터 도매 시장의 꽃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세종시의 '코스트코 소분모임'의 경우 가입자 수가 8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게시판을 통해 세재, 두루마리 휴지처럼 대용량 묶음으로 판매되는 생필품 공동 구매자를 모집하거나, 구매 후 남은 물품을 필요한 이웃들과 나눈다고 한다.
서울 '자취생 코스트코 양평점' 모임은 정해진 일정에 맞춰 아예 장을 함께 보는 사람을 모집한다.
구매 목적이 아닌 경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실제 모임 게시판에는 '빵, 치즈, 버터 소분하고 싶다.
한 번 사면 양이 많아 거의 3주 먹는다', '3인 가구라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은 제품이 많았는데 모임이 있어 너무 좋다' 등 댓글이 잇따랐다.
도매시장에서 꽃을 함께 구매한 뒤 필요한 종류와 양만큼 나누는 '꽃 소분 모임'도 활발한 모임 가운데 하나다.
꽃 도매 시장의 경우 최소 한 단 단위로 판매하다 보니, 적은 비용으로 여러 종류의 꽃을 취향에 맞게 구매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현재는 지역마다 모임이 왕성하다.
서울시의 '꽃 소분하는 모임'의 경우 올해만 80회가 넘는 모임 일정이 생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당근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대용량 제품을 나눠 구매하는 소분 모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yunghee@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미래에셋박현주재단, 2025년 활동보고서 발간
-
2
사학연금공단, 지역발전 우수 사례로 선정돼 국토부 장관 표창 수상
-
3
원익머트리얼즈, 주식등의 대량보유자 소유주식수 변동
-
4
iM금융지주, 주식등의 대량보유자 소유주식수 변동
-
5
KODEX 휴머노이드로봇 2종 순자산 1천억원 돌파
-
6
한화투자증권, 모태펀드 2차 ‘미래환경 스케일업’ 최종 선정
-
7
미디어젠, 19.14억원 규모 공급계약(음성인식 S/W개발) 체결
-
8
CJ제일제당, 주식등의 대량보유자 소유주식수 변동
-
9
전일대비 거래량 증가 종목(코스피)
-
10
제이엔비(452160) 소폭 상승세 +3.77%, 3거래일 연속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