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8만명→753만명…100년후 한국인 10명중 2명만 남는다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5.07.02 17:39:23
입력 : 2025.07.02 17:39:23
한반도미래인구硏 분석
한국 인구가 100년 뒤에는 현재 서울 인구보다도 적은 750만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인구 구조가 극도로 고령화되면서 15~65세 생산연령 1명이 노인 1.4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인구 전문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2025 인구보고서: 대한민국 인구 대전환이 온다'를 통해 이렇게 전망했다. 한미연은 지금 추세가 지속되면 2125년에는 한국 인구가 753만명까지 감소해 현 인구(5168만명)의 15%에 불과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서울 인구인 933만명보다도 적은 규모로, 대한민국 전체에 서울 시민 정도만 살게 되는 극단적인 인구 감소 상황을 의미한다. 한미연은 통계청이 일반적으로 50년까지만 인구를 예측하는 것과 달리, 2025년부터 2125년까지 100년간의 장기 인구 변화를 코호트 요인법으로 추정해 분석했다.
인구 감소세는 갈수록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소 추이를 중간 수준으로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에 따르면 2075년까지는 인구가 현재의 70%를 유지하지만 2125년에는 35%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연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을 '인구 모멘텀'이라고 부르는데, 아이를 적게 낳으면 다음 세대에 아이를 낳을 사람 자체가 줄어들면서 감소 속도가 가팔라진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약 6만건의 게시글을 분석해 2040세대의 솔직한 인식도 담았다. 분석 결과 결혼 관련 게시글에서는 '돈'과 '집'이 '사랑'보다 훨씬 자주 언급됐으며, 출산 관련 게시글에서도 경제적 부담이 핵심 키워드로 나타났다.
한미연 연구진은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이 더 이상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아니라 경제적 조건에 좌우되는 현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연은 보고서를 통해 △출산·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획기적 지원 확대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정년 연장과 계속고용 제도 확산 △이민정책 개편 등을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안했다. 특히 인구 감소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생산성 중심 경제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인선 기자]
한국 인구가 100년 뒤에는 현재 서울 인구보다도 적은 750만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인구 구조가 극도로 고령화되면서 15~65세 생산연령 1명이 노인 1.4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인구 전문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2025 인구보고서: 대한민국 인구 대전환이 온다'를 통해 이렇게 전망했다. 한미연은 지금 추세가 지속되면 2125년에는 한국 인구가 753만명까지 감소해 현 인구(5168만명)의 15%에 불과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서울 인구인 933만명보다도 적은 규모로, 대한민국 전체에 서울 시민 정도만 살게 되는 극단적인 인구 감소 상황을 의미한다. 한미연은 통계청이 일반적으로 50년까지만 인구를 예측하는 것과 달리, 2025년부터 2125년까지 100년간의 장기 인구 변화를 코호트 요인법으로 추정해 분석했다.
인구 감소세는 갈수록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소 추이를 중간 수준으로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에 따르면 2075년까지는 인구가 현재의 70%를 유지하지만 2125년에는 35%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연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을 '인구 모멘텀'이라고 부르는데, 아이를 적게 낳으면 다음 세대에 아이를 낳을 사람 자체가 줄어들면서 감소 속도가 가팔라진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약 6만건의 게시글을 분석해 2040세대의 솔직한 인식도 담았다. 분석 결과 결혼 관련 게시글에서는 '돈'과 '집'이 '사랑'보다 훨씬 자주 언급됐으며, 출산 관련 게시글에서도 경제적 부담이 핵심 키워드로 나타났다.
한미연 연구진은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이 더 이상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아니라 경제적 조건에 좌우되는 현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연은 보고서를 통해 △출산·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획기적 지원 확대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정년 연장과 계속고용 제도 확산 △이민정책 개편 등을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안했다. 특히 인구 감소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생산성 중심 경제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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