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베트남 무역 합의 발표에 S&P500 또다시 사상 최고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7.03 05:42:50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베트남 무역 합의 발표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완화 발표가 투자 심리를 되살리며 주요 지수가 대부분 상승 전환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제공]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2 포인트(0.02%) 내린 44,484.4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1포인트(0.47%) 오른 6,227.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24포인트(0.94%) 상승한 20,393.13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과 베트남은 이날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합의안에는 베트남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46% 고율 관세 계획에서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마이클 포켄더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여러 건의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날 ADP가 발표한 6월 민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일자리는 3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9만5천명 증가를 크게 하회한 결과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최근 몇 달간 고용시장 약화가 계속되어 왔으며, 이처럼 부진한 수치가 나와야 연준이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이라 예상했다"면서 "이번 수치가 그러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3일 예정된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더욱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시장은 11만 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는 "공식 고용지표 역시 부진하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일 20.7%에서 이날 23.3%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벌은 이어 "고용지표가 계속 예상보다 약할 경우, 연준의 정책 방향은 바뀔 수밖에 없다"면서 "파월 의장 역시 앞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이미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같은 논리가 다시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세금·지출 법안의 향방에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전날 상원을 가까스로 통과했으며, 하원으로 회부된 상태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가 여전해 최종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에너지가 1.7%, 소재와 기술이 1.3% 상승 마감한 반면, 헬스케어가 0.9%, 유틸리티가 0.8%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비공식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 상승 마감했다.

베트남에 생산 기반을 둔 미국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무역 합의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나이키의 주가는 4%, 웨이페어는 8%, 온홀딩은 2%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대표적 건강보험 기업 센틴은 건강보험거래소 사업 부진을 이유로 2025년 실적 가이던스를 전격 철회하면서 주가가 40%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19 포인트(1.13%) 내린 16.64를 기록했다.

yxj11133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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