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포럼] 제러미 리프킨 "바다는 자원 아닌 생명 원천"

인천국제해양포럼 기조연설…"물이 없으면 생물도 없다"
홍현기

입력 : 2025.07.03 13:40:51


기조연설 하는 제러미 리프킨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제러미 리프킨 워싱턴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그는 이날 '플래닛 아쿠아에서의 생명과 해양의 미래, 항만과 해운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했다.2025.7.3 soonseok02@yna.co.kr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꼽히는 제러미 리프킨은 3일 "바다를 단순한 자원이 아닌 생명의 원천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리프킨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온라인 생중계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물의 행성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경제·사회 사상가인 리프킨은 미국 워싱턴 경제동향연구재단(FOET)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유럽연합(EU)·중국 등 주요 국가에 에너지 전환 방안 등을 제시해 온 석학이다.

그는 지난해 출간한 '플래닛 아쿠아'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라 인류 문명이 재편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고, 이날은 '플래닛 아쿠아에서 생명과 해양의 미래, 항만과 해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리프킨은 "지구는 또 한 번 멸종의 시기를 겪고 지금 살고 있는 생물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며 "우리 아이들은 지금 우리가 보는 생물 종을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조연설 하는 제러미 리프킨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제러미 리프킨 워싱턴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그는 이날 '플래닛 아쿠아에서의 생명과 해양의 미래, 항만과 해운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했다.2025.7.3 soonseok02@yna.co.kr

그는 최근 폭설, 태풍, 홍수, 가뭄, 폭염 등 기후 변화를 설명하면서 "(지구 표면과 대기 중의 물이 있는 곳인) 수권(水圈·hydrosphere)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고 이런 점이 '뉴노멀'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물 분자는 수십억년 전부터 존재했으나 언제 얼마만큼 내려오는지가 변한 것"이라며 "수권은 다시 야생화가 되고 있는데 물이 없으면 생물도 없다는 점을 알고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린딜(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이 아닌 '블루딜'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른 시일 안에 줄이고 좀 더 나은 물의 행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중 해양 분야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는 말에는 "해양을 생명의 원천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리프킨은 "앞으로 3D 프린팅 등 제조 과정과 해양·항공 교통량에 많은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항만 탈탄소화 작업과 함께 태양광과 풍력, 그린 수소 등 에너지를 해양산업에 도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hong@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10 02:47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