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설득 카드 없이'…맹탕·재탕 기자회견 연 전주시장
"전주·완주 통합 구체적 사업 정리 중…별도 브리핑할 것"
김동철
입력 : 2025.07.07 14:20:33
입력 : 2025.07.07 14:20:33

[촬영 : 김동철]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완주군과 전주시의 행정구역 통합에 나선 우범기 전주시장이 결정적 한 방이 없는 '맹탕·재탕' 기자회견을 열어 맥 빠진 모습을 보였다.
우 시장은 7일 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완주·전주 상생발전 완주군민협의회와 전주시민협의위원회가 건의한 '완주·전주 상생방안 105개 방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가 올 초부터 적극적으로 통합에 나선만큼 민간단체들이 제시한 방안에 대한 수용은 기정사실화됐는데, 기존 회견과 별반 다르지 않은 회견을 다시 연 것이다.
우 시장은 "나아가 통합의 더 큰 그림과 추가적 상생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상생방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그는 또 (상생방안 추진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대해선 "정부 자율통합 인센티브, 통합에 따른 국책사업 국비 지원 요청 등 정부와의 단계적인 논의와 협력을 통해 실질적 재원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우 시장의 이런 발언은 빈약한 전주시 재원보다는 정부 재정에 기대서 '손 안 대고 코 풀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그는 회견 내내 '구체적 실행 계획 마련', '통합의 진정한 의미와 미래 비전 공유', '대전환의 기회' 등 거시적이고 원론적 발언을 이어갔으나 상세한 설명이나 진일보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반대에 나선 완주군민을 설득할 '당근'에 대해서도 "주민 뜻을 최우선으로 민의의 통합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끝까지 나아가겠다"란 원론적 입장만 나타냈다.
회견 내용도 과거 발표 자료를 재탕하거나 기존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 시장은 "단체들이 공식적으로 제안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전주시가 수용하겠다는 기자회견"이라며 "구체적 사업 등은 정리하고 있으며 별도 브리핑을 통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완주군 정치권이 제안한 TV 토론에 대해서도 수용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우 시장은 "(토론은) 저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토론할지는 (완주군수·완주군의장·전주시의장 등) 4자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완주군에서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ollens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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