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연고점 뚫었다…3년10개월만에 최고치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입력 : 2025.07.09 16:31:49 I 수정 : 2025.07.09 16:32:50
정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추진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신정부 정책 기대감에 사흘 연속 상승하며 313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에 마감, 지난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3116.27)을 넘어섰다. 이는 2021년 9월 17일(3140.51)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3123.22로 출발해 장중 3137.17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연고점도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4309억원 순매수해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73억원, 581억원 순매도하며 상승 폭은 일부 제한됐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7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추진 소식과 관세 협상 낙관론에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세 불확실성으로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며 증시 상승세는 다소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협상에서 타협 기대감이 여전히 우세하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기대가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9%), LIG넥스원(8.59%), HD현대중공업(1.41%) 등이 상승했다. 특히 부국증권(29.90%), 신영증권(17.18%), 대신증권(11.03%) 등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리 관세 부과 발언으로 구리 가격이 급등하자 대창(4.18%), 대한전선(2.10%), 서원(2.83%) 등 구리 관련주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63%)는 전날 부진한 2분기 실적 여파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SK하이닉스(-0.35%)도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65%), 현대차(-0.71%), 두산에너빌리티(-3.30%) 등도 내렸다.

업종별로는 증권(6.05%), 의료정밀(2.68%), 건설(2.03%) 등이 상승했으며, 전기전자(-0.88%), 전기가스(-1.9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연속 오르며 0.78% 상승한 790.36에 마감했다. 개인(22억원)과 외국인(516억원)이 순매수했고, 기관은 685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07%), 에코프로비엠(0.50%), HLB(1.02%)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0.22%), 클래시스(-3.1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6270억원, 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은 6조518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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