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인사이드] "퉁퉁이님"… 농식품부 닉네임 호칭 실험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7.09 17:58:18
입력 : 2025.07.09 17:58:18
"공직사회 수직문화를 깨자"
'직급 호칭 파괴의 날' 도입
농림축산식품부가 공직사회의 경직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직급 호칭 파괴의 날'을 도입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스타트업처럼 직급 대신 닉네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려는 취지다. 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제도는 지난달 말부터 시행되고 있다. 정해진 날에 '과장' '사무관' 등 직급 호칭을 쓰지 않고, 직원들이 사전에 정한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는 방식이다. 닉네임은 '퉁퉁이' '그린' 등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으며, 현재 59과·팀 중 22개 과·팀이 참여했다.
A과의 한 사무관은 "우리 과는 매주 테마를 정하고 어울리는 캐릭터를 추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료 간 거리를 좁히고 있다"며 "대화를 자주 나누면서 친밀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B과의 한 과장은 "아직 닉네임만 쓰는 게 어색해 '님'을 붙여 부르기도 하지만 직원들이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면서 제도를 부서 전면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농식품부 혁신행정담당관실이 주관한 '관행 격파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돼 추진된 것이다. 관행 타파와 수평적 소통을 통해 공직사회의 유연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공직사회는 보고 체계가 명확해야 하는 만큼, 닉네임 사용이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다. 또 유연한 조직문화는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나 의견 개진이 가능한 분위기 등 구조적인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지안 기자]
'직급 호칭 파괴의 날' 도입
농림축산식품부가 공직사회의 경직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직급 호칭 파괴의 날'을 도입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스타트업처럼 직급 대신 닉네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려는 취지다. 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제도는 지난달 말부터 시행되고 있다. 정해진 날에 '과장' '사무관' 등 직급 호칭을 쓰지 않고, 직원들이 사전에 정한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는 방식이다. 닉네임은 '퉁퉁이' '그린' 등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으며, 현재 59과·팀 중 22개 과·팀이 참여했다.
A과의 한 사무관은 "우리 과는 매주 테마를 정하고 어울리는 캐릭터를 추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료 간 거리를 좁히고 있다"며 "대화를 자주 나누면서 친밀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B과의 한 과장은 "아직 닉네임만 쓰는 게 어색해 '님'을 붙여 부르기도 하지만 직원들이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면서 제도를 부서 전면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농식품부 혁신행정담당관실이 주관한 '관행 격파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돼 추진된 것이다. 관행 타파와 수평적 소통을 통해 공직사회의 유연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공직사회는 보고 체계가 명확해야 하는 만큼, 닉네임 사용이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다. 또 유연한 조직문화는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나 의견 개진이 가능한 분위기 등 구조적인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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