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올여름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력 당국은 전력 수급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6시께 94.1~97.8기가와트(GW) 범위까지 늘어날 것이란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되면 지난해 8월 20일 기록한 역대 최대치(97.1GW)를 경신하게 된다. 전력 수요는 이미 지난 8일 95.7GW를 기록하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전력 당국은 최대 전력 수요에 맞춰 예비력을 갖추고 비상 자원을 별도로 준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설비 고장 등에 대비해서도 약 8.7GW의 비상 자원을 별도로 준비한 상황이다. 설비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후화된 설비도 미리 교체해둔 상태다. 산업부는 폭염에 전력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도 강화했다. 지난 1일부터 취약계층에 대한 연간 에너지 바우처 지원액을 일괄 지급했다. 전기요금 감면 한도는 최대 월 2만원까지 확대했다.

[신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