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RE100 산단 특별법 추진"…李대통령 "규제제로 검토"(종합)

재생에너지 100% 활용 산단…"파격적 전기료 할인혜택 강구하라""호남 등 서남권·울산 등 후보…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 입주했으면"
임형섭

입력 : 2025.07.10 18:13:50


브리핑 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10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RE100 산업단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5.7.10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황윤기 기자 = 대통령실은 10일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추진방안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곳에 위치한 기업은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만 100% 사용해 기업활동을 하도록 하겠다는 게 대통령실 구상으로,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대선 과정에서 'RE100 산단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특히 해당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RE100 산단의 경우) '규제 제로' 지역이 되도록 검토해달라"며 "교육 정주 관련 지원도 더 획기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산단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전기료 할인 혜택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최우선 정책과제로 특별법 제정 및 산단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서남권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 있음에도 전력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되는 등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크다.

이로 인해 국가적 비효율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RE100 국가산단 조성은 우리나라 산업지도의 재편이자 성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 RE100 달성을 위한 안정적 인프라를 확보하고, 국가는 에너지전환을 가속할 수 있다.

여기에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풍력발전기
[연합뉴스TV 캡처]

한편 이번 산단 조성 계획이 서남권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산단 조성 위치는 새만금을 비롯한 호남 지역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김 실장은 "(호남 등) 우리나라의 서남권이 자연스레 후보 지역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울산 등 풍력발전에 강점을 가진 곳도 유리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법은 올해 정기국회 통과가 목표"라며 "이후 입지를 정하게 되고, 내년부터는 해당 지역에 굵직한 기업이 입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 거대 기업이 입주했으면 좋겠다"며 "'앵커기업'을 시작으로 여러 기업체가 차례로 입주한다면 자연스레 배후도시나 신도시가 만들어지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hysup@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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