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중소형주 IPO흥행 이어가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등 금융권 한파에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한 LB인베스트먼트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공모가(5100원)보다 27.45% 높은 6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8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IPO 흥행에 이어 첫날 주가가 급등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앞서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3~14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51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141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1298대1을 기록했다. 또 20~21일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1165대1로 나타났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역대 벤처캐피털(VC)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전자 LG전선 등이 출자해 설립한 LG창업투자의 후신이다. 계열분리에 따라 2008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운용자산(AUM)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27년 동안 국내외 547개 기업에 투자해 111개 기업을 IPO나 인수·합병(M&A)하는 데 성공했다. 하이브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유니콘 기업에 초기 투자했으며 현재 무신사 에이블리 뮤직카우 등 유망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얼어붙었던 IPO 시장은 올해 초부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흥행 사례가 이어지며 온기가 돌고 있다. 올해 첫 상장사인 한주라이트메탈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3100원에 확정한 뒤 1월 19일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는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9500원으로 결정된 뒤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두 배 높은 3만9000원에 형성됐다. 상장 첫날 주가가 시초가 대비 30% 추가로 올라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수요예측 과정에서 흥행과 상관없이 나노팀 미래반도체 바이오인프라 삼기이브이 샌즈랩 이노젠 오브젠 꿈비 등이 상장 첫날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