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우라늄 폐수로 서해 오염' 우려에 "검사 결과 이상무"

10개 지점에서 우라늄·세슘·중금속 등 검사 결과폐수 방류 여부는 미확인…정부, 7개 지점서 월례 감시 당분간 유지
하채림

입력 : 2025.07.18 10:58:00 I 수정 : 2025.07.18 11:13:38


통일부 정례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통일부 장윤정 부대변인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5.7.18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부는 최근 북한 평산 소재 우라늄 정련공장의 폐수로 서해가 오염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실시된 합동특별실태조사 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해양수산부·환경부는 지난 4일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인근의 예성강 하구에서 가장 가까운 강화도와 한강하구 등 총 10개 정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를 이날 공동으로 발표했다.



원안위, '북한 우라늄공장 폐수' 조사…강화도 시료 채취
(서울=연합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일 최근 제기되는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폐수 문제와 관련해 시료 채취를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들을 강화도 현장에 파견했다고 밝혔다.이날 시료 채취는 6개 지점에서 이뤄졌으며, 시료는 KINS 분석실로 옮겨져 세슘 및 우라늄과 중금속 오염 여부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사진은 이날 강화도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가 시료 채취하고 있는 모습.2025.7.4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강화·김포 지역 6개 정점에서 채취한 해수의 우라늄 농도(0.135∼1.993ppb)는 2019년(0.59∼1.97ppb)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도 비슷한 우려로 조사가 실시됐는데, 당시 이들 6개 지점의 우라늄 농도는 비교정점의 농도(한강 0.31ppb, 서해 5개 2.87∼2.99)와 비교해 특이사항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이번에 추가된 한강·임진강 하구 2개 정점(0.087∼0.122ppb)과 인천 연안 2개 정점(2.541∼3.211ppb)의 우라늄 농도도 2019년 비교정점 농도와 비교할 때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정점에 채취한 시료의 우라늄 농도 분석 결과
[통일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포 북단의 2개 정점과 인천 연안 1개 정점의 농도가 6년 전 측정값 또는 서해 5개 비교정점에 비해 0.22∼0.46ppb가량 높았다.

이에 대해 원안위 관계자는 "우라늄의 먹는물 기준이 30ppb임을 고려하면 그 정도 차이는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북태평양의 우라늄 농도가 평균 3.31ppb인 것과 비교하더라도 인천 연안의 우라늄 농도는 자연상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정점에 채취한 시료의 방사성 세슘 농도 분석 결과
[통일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방사성 세슘은 10개 모든 정점에서 분석 장비의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이거나 최근 5년간 서해에서 측정한 수준 미만으로 조사됐다.

중금속은 모든 정점에서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른 환경기준과 '해양환경 보전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해양환경기준에 적합하거나 검출한계 미만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 결과가 서해의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것일 뿐 평산 우라늄 시설의 폐수 방류 여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사 정점에 채취한 시료의 중금속(5종) 분석 결과
[통일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10개 정점 중 7개 정점에 대해 월례 정기 감시 시스템을 유지하고 관계부처 협의체를 계속 운영함으로써 국민적 우려 사안에 범부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평산의 우라늄 공장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폐수가 예성강을 따라 서해에 유입됐다는 위성 이미지 분석 전문가의 주장을 소개했다.



정부 합동 특별실태조사를 실시한 10개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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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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