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천억대 대치동 SK 코원에너지 용지 NH-한토신 품으로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7.18 15:38:56 I 수정 : 2025.07.18 16:47:14
[본 기사는 07월 18일(15:37)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SK E&S의 도시가스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
NH투자증권-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이 5000억원대가 넘는 SK이노베이션 E&S 수도권 도시가스 사업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서울 대치동 본사 용지를 인수한다.

SK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수천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자금운용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는 도시가스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용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NH투자증권-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번 매각 주관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펌인 CBRE코리아가 맡았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부터 코원에너지서비스 본사 용지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SK측은 앞서 한 법인과 매각 관련 협상을 벌이다 무산됐고, 올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회됐다.

지난 3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서를 전달한 이후 이달 1일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받았다.

NH투자증권-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은 향후 이 용지를 재개발할 목적으로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27-1에 소재한 이 용지는 토지면적만 5만여㎡에 달한다.

해당 용지는 강남권 아파트 단지로 둘러쌓여 있고, 서울경제진흥원이 소유한 컨벤션센터인 세텍(SETEC)이 근처에 있다.

NH투자증권-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액은 5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 E&S는 NH투자증권-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과 매각 관련 협의를 이어가 올해 안으로 용지 거래를 종결할 방침이다.

이번 용지 매각은 SK이노베이션의 전반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유·석유화학 시황 부진으로 에너지 관련 자회사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배터리 부문 자회사 SK온의 실적 반등도 더뎌 전체 SK이노베이션의 수익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진행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유동화 작업도 자금 유동성 확보차원이다.

지난 16일 SK이노베이션은 메리츠금융을 LNG 자산 유동화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 E&S가 보유한 LNG 발전소 3곳을 유동화해 약 5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은 RCPS(상환전환우선주) 대신 전환우선주(CPS)를 활용하는 구조를 쓰기로 했다.

여주, 하남, 위례 발전소 3곳은 CPS로, SK온 지분에 대해선 주식수익스왑(PRS)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작업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SK이노베이션 전사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 E&S는 5000억원 규모의 충남 보령 LNG터미널 지분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보령 LNG터미널은 SK이노베이션 E&S와 GS에너지가 공동 출자로 설립한 합작 법인으로, LNG와 LPG를 저장했다가 이를 기체로 만들어 발전소, 석유화학 단지에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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