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개미들까지 빠져나가니 금값 이제 금값 아니네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7.18 17:14:31 I 수정 : 2025.07.18 21:25:56
입력 : 2025.07.18 17:14:31 I 수정 : 2025.07.18 21:25:56
중국정부가 개인 금 매수 제동걸자 금 가격 지지부진
비트코인, 은, 백금 등 대안으로 부상
온스당 3000달러까지 조정올수도
비트코인, 은, 백금 등 대안으로 부상
온스당 3000달러까지 조정올수도

17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은 온스당 3345.3달러로 지난달 13일 고점에 비해 3% 떨어진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개인들은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63t에 달하는 금을 매입했는데 이는 중국 인민은행 매입량의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들 자금이 금으로만 유입되자 중국 정부는 5월부터 시중은행들을 통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신용대출을 통한 금 매입을 단속하기 시작했다”며 금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배경을 설명했다.
유동성 증가 사이클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부상한 것도 금에 대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약화시켰다. 거기다 은이나 백금과 같은 산업재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귀금속까지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금 가격을 누르고 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올라가는 국면에는 은이나 백금이 금보다 더 상승하는 패턴이 나타난다.
최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로 향후 18개월간 제조업 수요가 살아나고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위축되는 상황이라 금 가격은 온스당 3000달러까지 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크게 늘어난 국내 금 ETF 수요도 최근엔 잠잠해진 상황이다. 올 들어 ‘ACE KRX금현물’에 5600억원이 유입됐는데 최근 한 달간은 자금 순유입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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