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일부 부서 경주 도심지 이전 제자리걸음

21일 공청회 무산
손대성

입력 : 2025.07.22 16:58:55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촬영 손대성]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경북 경주에 있는 본사 인력 증원에 따라 일부 부서의 경주 도심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 반대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22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초부터 경주시 효현동에 있는 옛 경주대(현 신경주대) 부지 중 일부를 사무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을 추진해 왔다.

이 회사는 경주 문무대왕면에 본사를 두고 있으나 수출사업부 신설과 양수·태양광발전 부서 증원 등으로 전체 본사 인력이 늘면서 사무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한수원 본사가 경주 도심지와 멀어 직원들이 중앙부처와 협의하러 가거나 타지역 협력사 직원이 올 때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때문에 한때는 세종시 인근인 충북 청주에 수출사업본부를 이전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가 경주시 각계의 반대로 포기한 뒤 경주 도심지에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매입 대상인 옛 경주대 부지는 경주 도심이나 KTX경주역, 경부고속도로 경주나들목 등과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본사가 있는 문무대왕면을 비롯해 양남면, 감포읍 등 동경주지역 주민 상당수는 "일부 부서 이전을 시작으로 추가로 많은 부서가 이전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지난 21일 문무대왕면 복지회관에서 문무대왕면발전협의회 주관으로 '한수원 수출사업본부 근무지 이전 관련 주민공청회'가 열렸으나 주민 반발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관계자는 "주민 수용성 확보를 조건으로 일부 부서 이전을 추진한 것은 맞지만 현재까지 진척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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