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제총기 아들 살해 사건 두고 루머 난무(종합)

경찰 "유가족 등에게 상처"…억측 자제 당부유족이 대표인 기업 "피의자, 주주 아니고 경영과 무관…추측성 보도 자제해달라"
황정환

입력 : 2025.07.22 20:35:45 I 수정 : 2025.07.23 11:40:49


인천 사제총기 살해 사건에 쓰인 탄환
[인천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인천 송도에서 아버지가 사제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 등에서 사실이 아닌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62)씨와 관련해 '송도 총기사건 스토리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A씨의 범행 동기, 이혼 사유 등을 비롯해 A씨가 귀화한 중국인이고 숨진 피해자가 의붓아들이라는 주장이 적혀있다.

또 2023년 3월 인천 송도 한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이웃집 3곳의 유리창을 깨뜨린 60대와 동일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A씨가 20년 전 이혼한 아내에게 보복하기 위해 아내가 아끼는 아들을 상대로 범행했다는 주장 등 현재까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가정불화가 있었다"며 범행동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도 "알려고 하지 마세요"라며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되지 않은 콘텐츠들이 온라인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며 "유가족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억측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A씨의 전처가 대표로 있는 유명 에스테틱(미용) 기업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측성 보도가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 기업은 "A씨는 당사의 주주나 임직원이 아니고 경영활동과도 무관하다"며 "그런데도 사고 관련 문의와 보도로 인해 내부 직원들의 일상에 혼선과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를 둘러싼 추측성 보도 내지 의혹들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며 "피해자 유족인 당사 임원도 더 이상 사회적 소란이나 제3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일 인천시 연수구 모 아파트 33층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 B(3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사제총기 살해 피의자 자택서 발견된 폭발물
[인천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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