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견제 받는 中조선업 상반기 신규수주 1위 유지…점유율은 하락
중국 신규수주 68.3%…한국 21.9%, 일본 5.7%로 뒤이어
차병섭
입력 : 2025.07.24 11:50:07
입력 : 2025.07.24 11:50:07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조선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에 신규 수주시장 점유율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 하락은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국매체 국제선박망 등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업계협회는 상반기 중국의 신규 수주물량 시장 점유율이 68.3%로, 전년 동기 74.7%보다 내려왔다고 밝혔다.
신규 수주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4천433만 중량t이었다.
중국의 상반기 선박 완공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2천413만 중량t으로 시장 점유율은 51.7%였다.
6월 말 기준 선박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2억3천454만 중량t으로 시장 점유율 64.9%였다.
국제선박망은 "중국 조선업이 이들 3대 지표상 시장 점유율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상반기 한국의 신규 수주물량 및 완공량 시장 점유율(중량t기준)은 각각 21.9%, 26.5%였다.
일본의 경우 두 점유율이 각각 5.7%, 17.6% 수준이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신규 수주물량 점유율 하락 등과 관련, 선박 구매업체들이 미국의 규제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중신증권 산하 선물업체의 우자루 수석 애널리스트는 "선주들은 유조선 주문 시 신중하게 조선소를 선택한다"면서 "미국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0월 중순부터 중국산 선박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인데, 이는 중국 조선업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화시증권의 유다오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입항 수수료 부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조선업체들이 비용 효율성 등을 내세워 안정적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bsch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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