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일주일 앞두고…한미 2+2협의 돌연 연기 "베선트 긴급일정"(종합2보)

인천공항 찾은 구윤철, 출국 1시간여 앞두고 방미일정 취소정부 "美측 여러차례 양해…김정관·여한구, 당초 계획대로 美측과 협의 진행"
이준서

입력 : 2025.07.24 11:54:09


굳은 표정으로 나서는 구윤철 기재부 장관
(영종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한미간 '2+2 통상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4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협상'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2025.7.24 cityboy@yna.co.kr

(세종·영종도=연합뉴스) 이준서 안채원 기자 =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우리나라와 미국간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됐다.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들었다.

한미 협의를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항 귀빈실에서 미국측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9시30분께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 협상'은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2+2 통상 협의에는 우리 측에서는 구 부총리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기재부는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내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베선트 장관의 긴급한 일정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기요청 메일에서 여러차례 미안하다'고 언급을 했다고 한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출국을 대기하던 중에 이런 소식을 접하고 방미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시각은 출국을 1시간 남짓 앞둔 오전 9시께로 알려졌다.

부총리를 수행하는 강영규 대변인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연락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미국 측으로부터 오늘 아침에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미국측이 '빠른 시간내 가능한 때가 언제냐'고 물어오면서 연락이 왔다"고 부연했다.

미국 통상협상 출국 연기…굳은 표정의 구윤철 기재부 장관
(영종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한미 간 '2+2 통상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협상'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2025.7.24 [공동취재] cityboy@yna.co.kr

현재 방미 일정 중인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각각의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와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재부는 "김정관 장관, 여한구 본부장의 미국 측과 협의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한 미국측 해명대로 단순한 일정 조율 문제라고 하더라도, 미국의 관세유예 기한(8월1일)까지 한미 간 '2+2 담판'이 성사되기엔 시간이 촉박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5∼29일 스코틀랜드 방문에 동행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오는 8월 1일부터 우리나라에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관세가 발효되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전선에 타격이 예상된다.

ju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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