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4주째 축소…대출규제 영향 여전

강남3구 중 송파구만 상승폭 확대…마용성 등 한강벨트 전반 오름세 둔화 지속
임기창

입력 : 2025.07.24 14:00:02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홍국기 기자 = 주택담보대출 상한액을 6억원으로 묶는 내용 등을 담은 6·27 부동산 대책 영향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4주째 둔화 흐름을 보였다.

고강도 대출 규제로 아파트 구매 심리가 꺾여 주요 지역에서 거래 감소와 가격 조정이 나타나는 가운데 앞으로도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완만하게 둔화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 주(7월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올라 전주(0.19%) 대비 상승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세는 6·27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다섯째 주(6월30일 기준) 이후 4주째다.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기도 했으나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전체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강남3구 중에서는 송파구만 0.36%에서 0.43%로 상승폭이 커졌고 서초구(0.32%→0.28%), 강남구(0.15%→0.14%)는 모두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3구와 인접한 강동구도 0.22%에서 0.11%로 상승세 둔화를 이어갔다.

강북의 마포구(0.24%→0.11), 용산구(0.26%→0.24%), 성동구(0.45%→0.37%)를 비롯해 한강 이남 양천구(0.29%→0.27%), 영등포구(0.26%→0.22%), 동작구(0.23%→0.21%) 등도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오름폭이 확대된 서울 자치구는 송파구와 중랑구(0.03%→0.05%), 강서구(0.09%→0.13%) 3곳이다.

다만 강남3구를 포함한 동남권 전체로 보면 6월 다섯째 주 이후 상승세 둔화 정도가 다소 약화한 양상이다.

동남권 상승률은 6월 다섯째 주 0.70%에서 7월 첫째 주 0.37%로 상승폭이 크게 꺾인 데 이어 7월 둘째 주에도 0.26%로 줄었으나 셋째 주(0.25%)에는 전주 대비 상승률 감소가 0.01%포인트에 그쳤다.

경기도 주요 지역을 보면 과천이 0.38% 올라 직전 주(0.39%) 대비 상승률이 0.01% 축소됐고, 성남시 분당구는 0.40%에서 0.35%로 오름폭이 줄었다.

용인시 수지구는 0.09%에서 0.12%로 상승률이 다시 높아졌다.

수도권 전체로는 직전 주 0.07%에서 0.06%로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0.02%)는 가격이 올랐고 인천은 0.02% 내렸다.

지방(-0.03%)은 전주(-0.03%) 대비 하락폭을 확대하며 60주째 내림세를 유지했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는 각각 0.05%와 0.02% 하락했고, 직전 주 0.03% 올랐던 세종시는 보합(0.00%) 전환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고강도 대출 규제로 매수자들의 아파트 구매 심리가 꺾이면서 전형적인 조정 국면 양상"이라면서도 "당분간 급격한 하락보다는 거래 감소 속 가격 상승률이 둔화하는 관망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올라 직전 주(0.0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역세권, 선호 단지 등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전셋값이 0.06% 올랐으나 전체 상승폭은 직전 주(0.07%) 대비 줄었다.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은 전주(0.03%) 대비 상승률이 0.02%로 소폭 낮아졌고 지방은 보합을 유지했다.

puls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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