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변수는···관세 협상·FOMC 결과 주목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7.27 14:02:59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굵직한 이벤트를 잇달아 마주한다.

오는 31일에는 하반기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와 연준 내 의견 분포에 따라 시장의 해석이 엇갈릴 수 있다.

같은 날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되며 다음 달 1일에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공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와 금리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정점을 형성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고점 부담을 받고 있다”며 “업종 간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하며 추격매수나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내달 1일은 미국이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만료되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5일 예정됐던 한미 고위급 통상 협의가 돌연 연기되면서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이 마무리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고위급 회담이 지연된 상황에서 시한 전 관세율 인하 합의는 쉽지 않다”며 “수출주에는 단기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는 이러한 대외 변수들을 반영하며 코스피 32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188.07) 대비 0.25% 오른 3196.05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9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주는 부담을 받을 수 있지만 내수·소비주와 조선업종 등은 방어적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

나 연구원은 “2분기 민간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민생 소비 쿠폰도 지급되는 점은 내수주에 우호적”이라며 “상반기에 관세 리스크 국면에서 선전한 조선업종도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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