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방산 대신 '삼전ETF'로 자금 몰린다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입력 : 2025.07.31 17:33:34
1주새 삼전ETF 1500억 유입
고배당 상품에도 1000억 몰려
배터리·방산선 차익실현 나서
섹터별 급등락에 순환매 지속








코스피가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다소 가파른 등락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서도 순환매 양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한 주 사이에는 삼성전자를 편입한 ETF에 대한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 급등세에 편승하려는 투자심리가 모인 것으로 보인다.

31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전날까지 일주일 새 삼성그룹 상장사에 투자하는 'KODEX 삼성그룹밸류'에는 일주일 새 503억원이 순유입됐다.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약 25% 정도로 높은 'KODEX TOP5Plus TR'과 'TIGER Fn반도체TOP10'에도 각각 493억원, 466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형 ETF 중 지수형 상품이나 레버리지·인덱스 상품을 제외하면 이들 3종은 일주일 새 자금 순유입 3~5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특히 KODEX 삼성그룹밸류와 KODEX TOP5Plus TR에는 전날 하루 새 각각 209억원, 303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금융주 조정에 저점 매수 투자가 이어지면서 'PLUS 고배당주'에는 지난 일주일 새 972억원이 순유입되며 주식형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 TOP10'으로 같은 기간 719억원이 순유입됐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이자 놀이에 매달리지 말라"고 발언해 금융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기계적 반등을 노린 투심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방산·2차전지 등에 투자하는 ETF에서는 자금 유출 흐름이 포착됐다. 지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자 방산·원자력 등 기존 주도 섹터의 차익 실현에 따른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형 펀드 중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것은 'PLUS K방산'으로 지난 한 주 새 385억원이 순유출됐다. 유럽 재무장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라 방산주가 끝 모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PLUS K방산은 올해 들어 수익률 195.3%(7월 31일 종가 기준)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테마'에서는 290억원이 순유출됐다. 2차전지 업종은 올 들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 우려에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6월 이후 가파른 반등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TIGER 2차전지테마는 지난 30일까지 두 달 새 3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외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235억원), SOL 미국원자력SMR(-244억원), TIGER Fn신재생에너지(-198억원) 등이 한 주 새 자금 순유출 3~5위를 기록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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