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 [2023] 몽클레르 입은 벤츠…디자인 각축전

입력 : 2023.03.31 09:49:12
제목 : [서울모빌리티쇼] [2023] 몽클레르 입은 벤츠…디자인 각축전
패션계와 협업한 콘셉트카 등 10종 눈길…EV·전통성 계승·공간성에 방점

[톱데일리] 이번 서울모빌리쇼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다수의 콘셉트카(쇼카)를 선보인 데 있다. 완성차 브랜드들의 콘셉트카는 향후 내놓을 신차 등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단연 눈에 띈 콘셉트카는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프로젝트 몬도G'였다. 전시장 우측에 마련된 회전식 무대에 전시된 프로젝트 몬도G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와 '몽클레르(Moncler)'의 디자인 코드를 결 합한 쇼카다. 프로젝트 몬도G가 공개된 건 지난 2월 런던 패션위크 이후 이번에 두 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전시장에서 마주한 프로젝트 몬도G는 압도적 크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G-클래스에 몽클레르 고유의 패딩 재킷 스타일이 결합됐는데, 길이는 4.6m, 높이는 2.8m에 달했다. 바퀴 크기도 압도적이었다. 바퀴를 포함한 프로젝트 몬도G의 너비는 3.4m에 육박했다. 프로젝트 몬도G의 무게는 2.5톤(t)에 달한다.

화려한 조명이 몽클레르 패딩에 반사돼 빛나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디자인적 반전을 느낄 수 있다. G-클래스 외관은 거칠게 녹이 슨 것처럼 표면처리됐고, 상단 부분에는 거대한 지퍼가 달려있었다. 융화되면서도 대조를 이루는 디자인이었다.


전시장 안쪽에는 마이바흐(MAYBACH) 쇼카가 자리했다. 패션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프로젝트 마이바흐'가 오프로드 환경을 배경으로 전시돼 있었다. 프로젝트 마이바흐는 길이가 무려 6m에 달하는 2인승 전기 오프로드 쿠페의 모습이었다. 전면후드의 투명한 표면 아래 태양전지를 탑재하도록 설계됐다. 물론 실제 양산차에 적용하려면 다양한 실험과 설계 변경이 요구되지만, 말 그대로 쇼카인 만큼 마이바흐가 추구할 미래 디자인의 방향성을 느낄 수 있었다.


포르쉐(Porsche)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콘셉트카 '비전 357'을 선보였다. 지난 1월 독일에서 선보인 이후 아시아에서는 최초 공개다.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전통성을 미래 디자인에 반영하려는 시도로 읽혔다.


특히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라운드 형태로 디자인됐는데, 기존 '포르쉐 356'의 조명 특징을 연상시켰다. 20인치 휠은 마그네슘으로 제작됐고, 탄소 섬유 커버와 센터락 휠볼트가 장착됐다. 비전 357은 자연 흡기 6기통 박서 엔진을 탑재해 이론적으로는 최고출력 500마력(PS)의 성능을 발휘한다.


BMW그룹 부스에는 MINI 브랜드의 중형 레저용차량(RV) 콘셉트카가 전시돼 있었다. 소형 해치백 중심의 제품이 대표적인 MINI를 고려할 때 이색적인 제품이었다. '비전 어바너트(Vision Urbanaut)'란 이름의 이 콘셉트카는 MINI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했다.

공간성에 방점을 두고 디자인된 모델이었다. 차량 내외부의 색상은 순간순간 변화했다. 다채로움을 추구하려는 디자인적 시도가 짙게 풍겼다. 앞유리가 위로 개방됐고, 중앙 원형 디스플레이는 미디어 컨트롤 센터로 변화해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그래픽 이퀄라이저가 비전 어바너트의 앞면과 뒷면, 휠, 후방 루프에 재생됐다.

내부는 다양한 구조로 변화할 수 있는 시트와 휴식을 취하거나 일을 할 수 있는 공간 등으로 변화가 가능했다. 중앙에는 원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이 원형 디스플레이는 아래를 향해 접혀 내려가 테이블 램프로 활용할 수 있었다. MINI 로고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불러낼 수 있었다. 배출가스를 내뿜지 않는 순수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을 반영해 전기차 중심으로의 전환에 대한 의지도 느낄 수 있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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