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펙 또 증산 2년 전 수준 복귀…다시 추락하는 기름값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입력 : 2025.08.04 15:50:46
입력 : 2025.08.04 15:50:46

오펙플러스(OPEC+)가 원유 생산량을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리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OPEC+는 화상 회의를 열고 9월 추가 증산에 합의했다.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증산 결정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열리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일까지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OPEC+는 성명을 통해 “안정적인 세계 경제 전망과 현재의 건강한 시장 기본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OPEC+ 지난 2023년 일일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발표했다. 이후 올해 4월부터 단계적 증산을 이어왔다. 이번 추가 증산 결정까지 더해지면서 총생산 규모는 원상 복구 수준이 됐다.
국제 유가는 전일 선반영에 더해 이날 발표 이후 소폭 추가 하락했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1% 하락해 배럴당 69.27달러로 내려왔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0.6% 떨어진 66.93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은 공급 확대에 따라 유가에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IEA에 따르면 오는 4분기 국제 시장엔 하루 200만 배럴의 공급 과잉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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