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서 첫 '관광기념품' 전시회…관광산업 시동걸까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지난달 790여종 8천점 전시"
이상현
입력 : 2023.01.08 15:32:28
입력 : 2023.01.08 15:32:28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국내에서만 사용가능.재배포 금지.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지난달 평양에서 첫 관광기념품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경봉쇄 해제 검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8일 "제1차 평양시 관광기념품 전시회가 2022년 12월 5일∼12일 평양아동백화점에서 특색있게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매체는 "전시회는 관광기념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며 기념품 생산을 활성화하자는 목적으로 개최되었다"며 "관광기념품을 위주로 하는 전시회의 개최는 처음으로서 전시회에 대한 참관자들의 관심과 기대는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시회에는 평양시의 180여 개 생산 단위가 출품한 공예품, 식료품, 민예품, 화장품, 고려약(한약), 특산물 등 790여 종 8천 점의 기념품이 전시됐다.
서성송도구두제작소의 구두·운동화와 평양대흥모피가공공장의 혁대·장갑·목도리, 평양화장품공장의 세숫비누·화장품이 시선을 끌었다.
또 명화나 화폐, 민족의상, 꽃, 동물, 문화재, 역사 유적을 주제로 한 우표들도 인기를 끌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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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옥류기념품사업소가 60여 종, 800여 점의 제품을 선보였다면서 "사업소의 도자기 찻잔과 차 주전자에 대한 소문이 화제에 오르는 속에 많은 사람들이 가정에서 애용할 기념품으로 많이 구입하였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이와 같은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일단 국내의 관련 산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하는 등 주변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향후 관광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과 중국의 교역 거점인 훈춘∼나선의 육로 통행이 일부 재개된 가운데 아직 북한 관광 등 인적 왕래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양덕군 온천, 마식령 스키장 등을 적극 개발하는 등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hapyr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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