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도발에 에이스 반격'…형제기업 가격인상 신경전(종합)
신선미
입력 : 2023.01.09 14:15:27
입력 : 2023.01.09 14:15:27

[에이스침대·시몬스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침대업체들이 최근 가격 인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시몬스가 이달 초 가격 동결 정책을 밝히면서 타사의 가격 인상을 언급하자, 에이스침대[003800]는 시몬스도 수년간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고 맞받아쳤다.
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가격 동결을 발표하면서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제품 가격을 최대 20% 올렸고 씰리침대와 템퍼도 지난해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비교했다.
시몬스는 이어 "경기불황과 인플레이션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소비자와 협력사에 부담을 전가할 수는 없다"며 "회사 차원에서 영업이익 방어는 다소 힘들 수 있지만 마케팅 비용 절감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에이스침대가 이날 반격에 나섰다.
에이스침대도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5년간 2차례 가격을 인상했으나, 시몬스는 2017년말부터 6차례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는 이 기간 인기 매트리스 가격을 30%대로 인상한 반면 시몬스는 65∼87% 정도 올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백화점 매장 매출이 1천700억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불황에도 불구하고 업계 2위와의 격차를 확 벌렸다"고 강조했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에이스침대 창업자인 안유수 회장의 아들로, 두 회사는 '형제 기업'으로 불린다.
su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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