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숨 돌린 IRA 사태…현대차, 보조금 받는 리스시장 노린다
이유진
입력 : 2023.04.03 17:27:37
입력 : 2023.04.03 17:27:37
【 앵커멘트 】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이 발표되면서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대응방안 마련에 돌입했습니다.
현대차는 현지생산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IRA가 적용되지 않는 상업용 전기차 시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인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재무부가 공개한 IRA 전기차 배터리 관련 세부 지침입니다.
배터리의 핵심인 음극재와 양극재를 만들 때 필요한 구성 재료를 배터리 부품으로 포함할지가 관건이었는데, 포함되지 않아 한국의 요구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 업체들의 경우 구성 재료는 국내에서, 이후 양극판·음극판을 만드는 단계는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어 이대로면 현재 공정을 바꾸지 않아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만기 /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배터리 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도 최악은 면한 게 아닌가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
그러나 지난해 통상 논란을 빚었던 한국산 전기차와 관련해선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전기차는 모두 한국에서 생산된 차량으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
다만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하는 전기차는 한국에서 생산해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IRA 예외 조항인 상업용 리스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현재 5% 정도인 상업용 차량 판매를 30%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이와 관련 "상업용 리스나 현지 공장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 GV70 전기차를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해 조만간 첫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기아 역시 기존 조지아 공장에서 추가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또 2025년으로 예정된 조지아 전기차 현지생산 일정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차그룹이 IRA 정면 돌파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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