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감산했는데...SK하이닉스가 더 높이 치솟는 이유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4.10 09:49:19
입력 : 2023.04.10 09:49:19

과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감산한 경우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두 기업의 설비투자(Capex)가 동시에 감소했던 년도는 2008년을 포함해 2016년과 2019년 총 3번이었다”며 “3개 년도 평균 주가수익률은 SK하이닉스가 115%,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반도체가 70%, 삼성전자가 55%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의존도가 더 높기 때문에 업황 사이클 반등의 수혜를 더욱 온전하게 누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개 연도 모두 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도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5월을 마지막으로 멈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노동력 공급 확대와 물가 상승 진정은 연준의 5월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 이후 동결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을 높인다”며 “과거 기준금리 동결 국면에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이) 포지션을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반도체 밸류체인 내에서 단기적으로는 업종 내 최근 주가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하겠지만 관심이 중소형주로 확산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지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6월 이후 약 2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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