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국민연금, 한국앤컴퍼니 투자목적 재변경

입력 : 2023.04.11 15:06:34
제목 : '들쑥날쑥' 국민연금, 한국앤컴퍼니 투자목적 재변경
단순투자 변경 11일 만에 일반투자로…주주행동 퇴보 비판 의식한 듯

[톱데일리]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투자목적을 일반투자로 다시 변경했다. 지난달 말 단순투자로 투자목적을 변경한 지 불과 11일(공시일 기준) 만이다. 한국타이어그룹과 조현범 회장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돌연 주주권 행사의지를 약화한 데 따른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11일 한국앤컴퍼니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달 말 한국앤컴퍼니의 투자목적을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국민연금, 한국앤컴퍼니 투자목적 돌연 변경' 기사 참고) 기존 일반투자 대비 주주권 행사의지를 약화한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이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의 투자목적 변경이었다. 국민연금은 3년 만의 투자목적 변경에 나선 점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반투자란 회사·임원의 위법행위에 대응하는 주주권 행사,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정관 변경, 배당 정책 합리화, 감사위원 자격 강화 등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경우를 말한다. 보편적으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단순투자보다 주주권 행사의지가 강한 성격을 지닌다.

국민연금의 한국앤컴퍼니 투자목적 변경은 불과 11일만이다. 대표적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의 지분 투자와 투자목적은 타 주주들과 비교할 때 남다른 비중을 지닌다. 단순히 주식 보유와 그에 따른 의결권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투자 기업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을 이끄는 역할도 상존한다. 한국타이어그룹처럼 오너의 사법리스크가 재차 불거진 경우 적극적으로 주주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현재 조현범 회장은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회사 재산의 사적 유 용 등 관련 혐의의 질이 좋지 않다. 최근 개최된 한국앤컴퍼니 정기주주총회에서 2년 연속 이사 보수 한도를 확대하면서 소수주주를 중심으로 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센 상태다.

한편 국민연금은 투자목적을 일반투자로 회귀하는 대신 지분율은 축소했다. 국민연금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6.14%로 직전 6.19% 대비 0.05%p 줄었다. 한국타이어그룹을 둘러싼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 변동성을 고려해 투자수익 측면에서 지분율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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