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리고 하반기 신작 줄줄이...게임주 볕드나
김금이 기자(gold2@mk.co.kr)
입력 : 2023.04.11 16:13:51
입력 : 2023.04.11 16:13:51
韓 게임에 중국 판호 발급 재개
하반기 신작 출시…실적 반등 기대
하반기 신작 출시…실적 반등 기대

지난해 흥행 신작 공백으로 주가 하락을 겪던 국내 게임주들이 올해 중국 시장 개방과 신작 출시 기대감에 반등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한 달간(3월 13일~4월 11일) 26.83% 상승했다. 그 밖에 크래프톤(13.52% ), 펄어비스(7.16%)도 각각 상승했다.
전세계 게임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는 중국이 작년 말부터 한국 게임에 외자 판호(서비스허가권) 발급을 재개하며 시장 확대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에 중국에서 발급된 외자 판호 가운데 한국 게임이 추가적으로 포함되면서 게임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판호 발급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넷마블을 꼽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말 제2의나라, A3:스틸얼라이브, 샵타이탄(카밤)이 판호를 획득했고 올해 중으로 3개 이상의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중국 출시가 예상되는 제2의나라 역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정점 전망에 따른 기술주 반등 국면에서 게임주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작년 신작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인해 국내 게임주는 해외 주식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단 평가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더블유게임즈, 크래프톤 주가는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10배 미만으로 비교적 저평가돼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블리자드나 넥슨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반기 신작 출시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도 주가에 긍정적 전망을 더하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72억원으로 전망한다”며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의 인게임 영상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네오위즈에 대해 “적자 사업 매각 및 하반기 신작 라인업 기대감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상향됐다”며 목표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높여잡았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대형 신작 공백으로 대형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우려에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최근 한 달간 각각 5.10%, 7.06% 하락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62만원에서 53만원으로 하향한다”며 “기존 6월 출시를 예상했던 TL의 출시일이 미뤄져 관련 실적 추정치를 1개 분기 정도 이연시켰다”고 설명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매출의 본격적인 반등은 TL이 출시되는 3분기가 기점이 될 것”이라며 “동일 장르 게임들의 연간 매출을 고려했을 때 출시 첫 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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