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 앵커멘트 】

대화하는 인공지능, 챗GPT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런데 그 돌풍만큼 후폭풍도 만만치 않은데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챗GPT 규제 움직임이 빠르게 일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고진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AI가 합법적이고 윤리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챗GPT 사용을 제한하는 나라도 등장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이달 챗GPT 접속을 잠정 차단했고,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규제 검토에 나섰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가짜 정보가 퍼지는 사고가 곳곳에서 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각국이 대응에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명확한 AI 규제가 마련된 국가가 없어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전창배 /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

-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학습을 해야 하는데, 학습용 데이터 중에 가장 필요로 하는 데이터 중 하나가 개인 정보라는 거죠. 따라서 AI가 대중화된 사회로 갈수록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학습하고 유출되는 문제가 더욱더 빈번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영업기밀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업들도 챗GPT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챗GPT 사용 지침을 강화했고, SK하이닉스는 사내 접속을 아예 차단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월가 은행들도 AI 챗봇 사용을 잇따라 금지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규제 움직임에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강력한 AI 시스템은 엄격한 안전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규제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는 AI 개발 속도에 발맞춰 안전 시스템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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