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두려움에 시장 떠나면 기회 못 찾아...분산투자 필수”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4.13 15:38:46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사진=매일경제신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두려움에 시장을 떠나면 기회를 찾지 못한다”며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최 회장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증권학회 주관 ‘자본시장 구루에게 듣는다’ 행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관행적으로 여름철에 경기가 바닥을 형성해왔다”며 “연말이 되면 지금보다는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세 가지 원칙의 분산투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가격, 상품 및 업종, 국가(시장)의 분산을 강조했다. 가격의 분산은 매수를 결정하는 시기를 나눠 향후 주가가 내려가도 매수 평균단가를 낮출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반도체, 2차전지(배터리) 및 미국, 중국 등 특정 업종, 국가에만 베팅하기보다 경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분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증권사의 향후 성장 동력에 대해선 “베트남, 인도 등 포스트 차이나 투자를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야 한다”며 “10년 이상 장기수익률이 높은 DC(확정기여)형 투자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매도 전면 허용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먼저 다가올 수 있도록 시장 펀더멘털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규제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증권사 계좌를 통한 소액지급결제가 허용된 후 단 한 차례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과거부터 업계에서 건의 중인 법인지급결제 서비스가 아직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나는 영업맨”이라며 “대표가 발로 뛰어 점을 찍으면 직원, 조직이 선을 쉽게 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엔 VIP 고객 100여명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들으며 현장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인수·합병(M&A)에 치중된 기업금융(IB) 사업을 해외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개발로 다양화시키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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