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폭 3개월 연속 둔화…3월 한달간 0.78%↓
2월 전국 전월세전환율, 3년3개월만에 6%…서울은 5%
서미숙
입력 : 2023.04.17 14:00:02
입력 : 2023.04.17 14:00:02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최근 급매물 거래 증가와 시중 금리 인하 효과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 폭이 석 달 연속 둔화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통합) 가격은 0.78% 떨어져 전월(-1.15%)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낙폭은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울의 주택가격도 2월 -0.80%에서 지난달엔 -0.55%를 기록하며 역시 석 달 연속 낙폭이 줄었다.
지난 2월 거래가 늘며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진된 후 일부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뛰면서 하락 폭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전국이 1.09%, 서울이 0.72% 하락했다.
전월(-1.62%, -1.08%)보다 낙폭이 감소한 것이다.
또 빌라가 포함된 연립주택은 전국이 -0.33%, 서울이 -0.47% 떨어져 역시 전월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단독주택은 이보다 낮은 전국 0.07%, 서울 0.08%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 금리 인하로 신규 전세 물건도 일부 거래되면서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1.13% 내려 전월(-1.80%)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서울의 전셋값은 1.29% 떨어져 전월(-2.16%)의 2배 가까이 낙폭이 감소했다.
전세와 함께 떨어지던 월세가격도 약세는 지속됐지만 하락 폭은 줄었다.
전국의 주택 월세가격은 2월 -0.29%에서 지난달에는 -0.24%, 서울은 -0.33%에서 -0.25%로 낙폭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전월세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은 올랐다.
지난 2월 기준 전국의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6.0%로 전월(5.9%)보다 상승했다.
서울도 4.9%에서 5.0%로 올라섰다.
전국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6%를 기록한 것은 2019년 11월(6.0%)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도 2020년 7월(5.0%) 이후 2년 7개월 만에 5%로 올라섰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와 월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전세 하락 폭이 월세 하락 폭보다 커서 전환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셋값이 크게 내려가며 세입자의 월세 부담이 줄긴 했지만 전월세전환율이 오르면 같은 조건에서 월세 부담이 종전보다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sms@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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