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수 "규제 개혁·딥테크 특례상장·모태펀드 증액 필요"
입력 : 2023.04.18 18:33:23
제목 : 윤건수 "규제 개혁·딥테크 특례상장·모태펀드 증액 필요"
중기부·벤처캐피탈협회 포럼…벤처투자 혹한기 극복 방안 모색[톱데일리]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사진)이 벤처투자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규제 개혁과 코스닥 특례상장 확대, 모태펀드 증액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주최로 열린 '벤처캐피탈 포럼'의 기조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1분기 벤처투자 규모는 3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 감소했다. 국내에서도 1분기중 벤처펀드 결성과 투자 실적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79%, 60% 정도 감소했다.
윤 회장은 "초기 투자 보다도 시리즈C 이후의 투자가 많이 감소했다"며 "모험투자와 금리는 완전히 상반되게 움직이는데 고금리 상황인 만큼 투자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가 안정되는 상황에 들어갔고 올해 연말 정도면 금리 문제는 사라질 것"이라며 "지난해 상반기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가 되면 투자를 받을 필요가 생기고 금리 안정에 따른 투자 상황도 안정되면서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안정과 경제 불확실성 해소는 예정돼 있지만 당장은 벤처투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정부 주도의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등 딥테크(Deep Tech) 산업군을 첨단육성분야로 지정하고 있다. 딥테크란 과학·공학 기반의 원천기술이나 독보적인 기술을 집약해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고기술 기반의 산업이다.
윤건수 회장은 "이 부분은 우리 벤처캐피털도 관심이 많 고 투자하고 싶은 분야"라며 "투자자의 수요와 정부 정책이 함께해 향후 우리나라를 경제를 책임지는 핵심 기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분야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이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회수 시장 역시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는 "유망 바이오 기업들이 특례상장을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것처럼 딥테크 기업을 위한 기술특례상장제도도 신설해야 한다고"고 밝혔다.
새로운 산업 기회 확보와 투자 활성화 등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규제 개혁도 강조했다. 2012년 화장품법이 개정된 후 생산금액과 수출액, 제조업자 수 등이 크게 늘어난 것을 사례로 꼽았다.
모태펀드 증액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윤 회장은 "벤처투자 활성화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즉각적인 움직임은 모태펀드 증액"이라며 "모태펀드 증액으로 신규 펀드 결성과 투자가 더 빨라질 것이고 이는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있던 투자 분야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의 발표에 이어 업계 관련자들이 참여하는 토론도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중소형 벤처캐피털이 성장할 수 있는 정책적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2019년 설립된 티인베스트먼트의 김태훈 대표는 "티인베스트먼트는 막 루키 단계를 지난 벤처캐피털"이라며 "펀드를 만들다 보면 공제회 같은 경우는 대형 벤처캐피털에 집중해 자금을 출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형 벤처캐피털과 소형 벤처캐피털의 각자의 역할이 분명한 만큼 출자자도 이를 구분해 자금을 출자해주며 한다"고 말했다.
박영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설립 후 지속해서 모태펀드 루키 분야에 도전해 펀드를 결성해 왔다"며 "모태펀드 루키 기준이 업력 3년 이내라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더 이상 루키 분야에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설립 3년이 지난 운용사는 일반 리그에서 대형 벤처캐피털과 경쟁해야 하는데 3년이라는 시기는 운용이 8년인 벤처투자조합에서 성과가 나오기에는 짧은 시간"이라며 "모태펀드의 루키 조건이 개선되었음 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과 윤건수 회장을 비롯해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부사장,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김태훈 티인베스트먼트 대표, 박영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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