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에 첨단산업 대폭 허용…포스코 "광양에 4.4조 투자"

한총리, 광양제철소 방문해 "올 상반기 산업입지법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포스코, 광양 동호안에 2차전지·수소·니켈 등 신성장 사업 계획
한혜원

입력 : 2023.04.19 14:00:01 I 수정 : 2023.04.19 16:46:13


광양제철소 둘러보는 한덕수 총리
(광양=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지역투자 애로 기업 현장방문으로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2023.4.19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정부는 19일 특정 업종으로 시설 입지가 제한된 특정 산업 국가 산업단지(국가 산단)의 입지 규제를 대폭 완화키로 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투자하거나 지역 균형발전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입지 기준을 대폭 풀어주겠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 지역에 신성장산업 투자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현행 제도하에서 적극적인 해석을 통해 가능한 부분은 바로 시행하겠다"며 "산업입지법 시행령을 포함해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올해 상반기 입법예고를 완료해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법령에 따르면 특정 산업 산단에는 당초 계획이 수립될 때 허가받은 특정 산업과 '연관 산업'만 들어설 수 있다.



동호안 투자현황 및 활용계획 살피는 한덕수 총리
(광양=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지역투자 애로 기업 현장방문으로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동호안 투자현황 및 활용계획을 살펴보고 있다.2023.4.19 kjhpress@yna.co.kr

정부는 앞으로 특정 산업 산단에 투자하려는 기업이 있을 때 연관 산업의 범위를 확대하도록 적극적인 유권해석을 내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첨단산업 분야의 신성장산업 육성이나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는 허용 범위를 넓히도록 시행령 개정도 추진한다.

포스코는 이 같은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면 광양 국가 산단 내 동호안에 국가전략산업을 중심으로 2033년까지 10년간 최소 4조4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동쪽 바다에 있는 동호안은 포스코가 바다로 인한 제철소 부지 침식을 막기 위해 만든 매립지다.

포스코는 1989년부터 제철소와 동호안 사이의 바다를 추가로 매립해 오고 있다.

포스코는 동호안에서 2차전지 소재와 수소 생산, 황산니켈 정제 등 신성장 산업 부문 사업 진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국가산업단지 '동호안'
[국무조정실 제공=연합뉴스]

포스코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정부 지원으로 철강과 국가 첨단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메가 미래형 산업단지로 동호안을 탈바꿈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국내 취업 유발 효과는 매년 약 9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총리는 "이번 결정은 국가 첨단산업의 선제적인 육성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규모 민간투자가 지역경제 도약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역투자 현안을 현장에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hye1@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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