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장기화 … 남양유업 10% 급락

조윤희 기자(choyh@mk.co.kr)

입력 : 2023.07.18 17:31:37
한앤코 소송, 대법에서 공방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도
홍원식 회장에 50억 손배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남양유업 매각을 두고 대법원에서 추가 법리 다툼을 벌이면서 남양유업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18일 남양유업은 전일 종가인 49만원보다 10.82%(5만3000원) 하락한 43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양유업 매각을 둘러싸고 한앤코와 소송을 진행 중인 홍 회장이 대법원에서 추가 법리 다툼을 벌일 수 있게 되면서 분쟁이 장기화되자 주가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법원은 한앤코와 대주주 홍 회장 간 주식 양도 상고 소송에 대한 심리불속행 기간이 지났다고 공지했다. 심리불속행이란 대법원이 상고 사건을 추가 심리 없이 기각하는 제도로, 대법원은 상고 기록을 받은 날로부터 4개월 안에 심리불속행을 결정할 수 있다. 사실상 법원이 홍 회장의 상고를 받아들이고 사건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한앤코와의 법적 분쟁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월 64만원대를 기록했던 남양유업 주가는 5개월 만에 30% 넘게 하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홍 회장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도 분쟁 중이다.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으로 선임된 심혜섭 남양유업 감사는 회사를 대표해 홍 회장을 상대로 최근 5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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