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수요 양극화에 발목”…목표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4.09.13 08:26:14
SK하이닉스 본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B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D램 수요 양극화 현상 심화에 따른 타격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시장기대치인 7조7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KB증권은 분석했다.

KB증권은 올 하반기 D램 수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DRAM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PC 등 B2C 상품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과 같은 ‘고성능 D램’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스마트폰, 개인용컴퓨터(PC)와 같은 ‘범용 D램’ 수요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KB증권은 3분기 스마트폰, PC 등 기업고객간거래(B2C)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세트(부품협력)업체들의 메모리 모듈 재고증가로, 올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세트업체들이 올 연말까지 보수적인 부품 구매 전략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최근 업황에 기반해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와 2025년 예상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각각 -6.1%, -5.3%씩 하향한 22조9000억원, 35조2000억원으로 수정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D램 내 HBM 매출비중은 올해와 2025년 각각 26%, 36%로 추정돼, 경쟁사 대비 B2C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KB증권은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BM3E 출하 비중 확대와 범용 제품의 공급 제약으로 2025년 D램의 분기별 가격은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B2C 수요 회복 강도에 따라 상승 폭 확대가 가능해 실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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