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하나증권은 13일 현대차에 대해 GM과의 협업으로 상호 이득으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의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 목표주가 33만원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와 GM은 승용차·상용차 공동 개발 및 생산과 관련해 포괄적 협업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신차 및 엔진 공동개발, 전기·수소 동미래 클린 에너지 기술, 배터리 원재료 등을 핵심 전략 분야로 삼아 협력하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양사가 규모의 경제의 강점을 활용, 생산비를 낮추고 다양한 신차 및 기술을 고객들에게 빠르게 제공하는 방법을 찾을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협업은 상호 보완하는 요소가 많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주력 시장이 한국·미국·유럽 등이고 GM은 미국·중국·남미 등으로 시장 지위를 도움받을 수 있어서다. GM의 글로벌 공장을 활용하면 매출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협업으로 신차 개발·생산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분담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원재료들의 공동 구매와 규모의 경제 효과로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생산 단가의 하락이 절실히 요구되는 전기차(EV) 분야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봤다. 또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는 분야에서 제휴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MOU가 초기 단계라 세부적인 기대 효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