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덕에 ‘방긋’···넷플릭스, 가입자 늘어 주가 5% 뛰어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4.10.18 14:13:51 I 수정 : 2024.10.18 14:32:19
가입자 증가·광고요금제 효과
주가 시간외거래서 5%대 급등
무도실무관·흑백요리사 인기도 한몫


넷플릭스 로고. <자료 = 연합뉴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신규 가입자 수는 500만명 이상 증가했고, 분기 매출 역시 15%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발표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급등했다.

17일(현지 시각)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전 세계 가입자 수는 이전 분기보다 507만 명 늘어난 2억8272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인 2억8215만 명을 넘는 수치다.

또, 3분기 매출은 98억2500만 달러(한화 약 13조4800억원), 주당 순이익(EPS)은 5.40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EPS 역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97억7000만 달러, EPS 5.12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85억4200만 달러)보다 1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3분기(22.4%)보다 7.2%포인트 상승한 29.6%로 집계됐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 거래에서 전장보다 2.04%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5.03% 오른 722달러 대로 마감했다.

넷플릭스 측은 실적 확대 요인으로 광고요금제 가입자 수가 직전 분기 대비 35% 증가한 점을 지목했다.

3분기 주요 히트작으로는 더 퍼펙트 커플(The Perfect Couple), 노바디 원츠 디스(Nobody Wants This), 도쿄 스윈들러스‘(Tokyo Swindlers) 등과 한국 영화 무도실무관과 흑백요리사 등이 꼽혔다. 무도실무관의 시청 횟수는 3280만회, 흑백요리사는 1100만회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넷플릭스 사상 최다 시청률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돌아온다. 넷플릭스는 올해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4.7% 증가한 101억3000만 달러(약 13조9000억원), EPS는 4.23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매출은 올해 연간 전망치(389억달러) 대비 11∼13% 성장한 430억∼440억 달러(약 59조∼60조3900억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넷플릭스는 가격 인상, 계정 공유단속, 광고 계정 확대로 이익을 늘릴 방침이다. 18일부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가격을 인상하고, 연말에는 브라질에서 저렴한 요금제 중 하나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또 광고주들에게 판매할 콘텐츠 범위를 넓히기 위해 생중계 프로그램을 늘릴 계획이다.

다음 달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를 생중계하고, 크리스마스에는 미국풋볼리그(NFL) 경기를 2편 중계한다. 내년부터는 매주 3시간 동안 레슬링 경기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현재 추진 중인 광고 기술 개발과 신규 프로그램에 대한 자본 지출이 회사의 수익 성장세를 다소 둔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마진(이익률)을 늘릴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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