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가 양현석 살렸다”…모처럼 어깨춤 추는 와이지엔터 주주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10.23 08:59:24
지난달 ‘연저점’ 딛고 4만원 선으로
양 프로듀서 자사주 매입에도 ‘시큰둥’
“블랙핑크 컴백 예정된 내년 실적 기대”


로제와 브루노 마스. [사진 출처 = 더블랙레이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종목 토론방이 모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솔로곡 ‘아파트’ 열풍에 주가도 모처럼 반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수장격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시장이 시큰둥하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장대비 2350원(6.16%) 오른 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장중 4만1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4만원을 넘어선 건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건 로제와 팝가수 브루노 마스가 발매한 신곡 ‘아파트’의 흥행 때문이다. 해당 곡의 유통을 YG PLUS가 맡았다는 점에서 관계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지난 11월 10일 장중 6만6200원까지 오른 뒤 내리막길을 걸어오고 있다. 작년 12월 블랙핑크 멤버 전원과 그룹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5.63% 급등했지만 당시 주가도 연고점을 갈아치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추가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반응을 비웃기라도 하듯 블랙핑크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개별 활동에 대한 추가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사진 출처 = 스타투데이]


연초 설립자였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도 자사주를 매입에 나섰지만 주가를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프로듀서는 지난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매입 평균가 4만3305원에 자사주 46만1940주를 매입했다.

당시 지분 매입에 200억원이 투입됐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두고 실적 부진 전망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9일 장중 2만99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지부진하던 주가가 로제의 솔로곡 ‘아파트’ 열풍을 타고 모처럼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로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공식 영상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조회수 9500만회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당장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잡으면서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57억원이다. 이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100억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추정치를 내놓은 증권사도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총 세 곳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반등세를 확인한 뒤 내년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을 기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컴백이 예정된 내년의 실적 우상향은 팩트에 가깝다”며 “직전 월드 투어와 유사하게 대규모로 이어진다면 실적 기여는 2026년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3분기는 트레저의 일본 팬 미팅 외 아티스트들의 이렇다 할 굵직한 활동이 없었던 분기로 역대 가장 부진한 분기 실적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블랙핑크의 완전체 앨범 발매와 월드 투어를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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