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뜨겁지만 … 기술주는 단기투자를"

정욱 기자(jung.wook@mk.co.kr),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홍장원 기자(noenemy99@mk.co.kr)

입력 : 2024.10.24 17:56:56 I 수정 : 2024.10.24 18:00:21
윤제성 뉴욕생명운용 CIO
돈풀기 파급력 지속 의문
美 대형주는 고평가 국면
똘똘한 중소형주 찾아야




◆ 매경 뉴욕포럼 ◆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가 23일(현지시간) '2024 글로벌 금융리더포럼'에서 "당분간은 '에브리싱 차이나(중국기업 주식)'"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승리하는 투자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뒤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중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가 연이어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CIO는 "중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가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CIO는 특히 중국 기술주에 주목했다. 윤 CIO는 "중국 기술주들이 그동안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폭락 가능성은 낮고 상승 시 큰 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중국 주식, 그중에서도 기술주의 상승을 전망했지만, 이 상승세가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부연 설명을 하기도 했다. 단기 투자 전략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윤 CIO는 "과거 일본 주식을 추천할 때는 2~3년간 보유해도 괜찮다고 판단했지만 중국의 경우는 다르다"며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단기 사이클 안에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중국이 내놓는 부양책은 분명히 단기적으로는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그 파급력이 얼마나, 어느 정도로 유지될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이것이 중국 주식을 '단기'로 접근하라는 그의 전망의 근거다. 윤 CIO는 "미국의 경우 정부가 1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면 시장에서 2~3달러로 부가가치가 생기는 효과가 있지만 중국은 1위안을 공급했을 때 1위안 이상의 효과가 이어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시장 경제 수준이 낮은 중국의 통화승수가 낮다는 의미다. 통화승수는 통화량을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본원통화로 나눈 값이다. 통화승수는 시중의 자금이 잘 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날 윤 CIO는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 대형주 중심으로만 대상을 좁히기 쉽지만, 이제는 중소형주까지 확장해서 볼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CIO는 "현재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상황에서 중소형주가 가장 유리하다"면서 "똘똘한 소형주를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부채 비중이 높은 소형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러셀2000이 아닌 S&P스몰캡600지수를 추천했다.

[뉴욕 특별취재팀=정욱 금융부장(팀장) / 윤원섭 기자 / 홍장원 기자 / 오찬종 기자 / 김용갑 뉴욕 특파원 / 최승진 워싱턴 특파원 / 이새봄 기자 /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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