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 펼쳐졌다”…상한가 찍더니 이번엔 하한가, 이 회사 무슨 일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입력 : 2024.10.30 19:16:59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매경DB]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30일 전격 발표하자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고려아연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결정인 만큼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규모 차입을 통해 자사주 매입, 소각하기로 한 뒤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 연결되어 설명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려아연 측에서 제시한 유상증자 공모가격이 어떻게 산정된 것이고, 합리적인 액수인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상증자 계획 발표에 고려아연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 10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0일 경영권 방어 대책 논의를 위해 긴급이사회를 연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 로비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를 요구해 유상증자 계획을 제지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앞서 이 같은 방식으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계획을 철회시킨 바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1주당 67만원(예정발행가액)에 약 373만주를 유상증자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발행주식 약 2070만주의 18.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 같이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은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지분율을 앞지르기 위해서다.

고려아연 측은 신규 발행주식 가운데 20%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우호적인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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