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라면 수출 10억불 !
신수현 기자(soo1@mk.co.kr),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4.11.01 17:50:14 I 수정 : 2024.11.01 20:27:24
입력 : 2024.11.01 17:50:14 I 수정 : 2024.11.01 20:27:24
해외수출 3년만에 두배 껑충
라면 개수로 20억개 팔린 셈
K콘텐츠 열풍 타고 '인증샷'
글로벌 소울푸드 자리매김
전 세계 유동인구 최다 도시 미국 뉴욕. 그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북적이는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붉은색 글자 'Buldak(불닭)'이 깜짝 등장했다.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이 만든 광고다.
불닭볶음면이 미국, 중국, 태국, 베트남 등 100여 개국에 수출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자 삼양은 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을 통합 홍보하기 위해 이달까지 타임스스퀘어에 광고 영상 '스플래시 불닭'을 방영한다.
미국에서는 길거리나 공원 등지에서 한국의 컵라면을 먹는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주요 도시 공항에 각종 한국 라면을 모아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0억달러(10월 기준)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보다 약 30% 증가한 10억2000만달러다. 지난 한 해 라면 수출 액인 9억5240달러를 10개월 만에 넘어섰다. 10억달러를 라면 개수로 환산하면 약 20억6522만개다. 1초에 79개, 1분에 4718개씩 수출된 셈이다. 면발 길이로는 지구를 약 2576바퀴 휘감는 길이다. 라면 수출은 2014년 2억1000만달러 이후 매년 증가했다. 올해 4월 처음으로 월 수출액 1억달러를 넘어선 뒤 10월까지 매달 1억달러 이상 수출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에서도 한국 라면이 인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일 때 한국 컵라면을 먹고 싶다고 부르짖었던 일화가 유명하다.
K라면의 인기 배경에는 드라마, 영화 등 한류의 힘이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배우들이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해 외국인들이 호기심을 가졌다. 또 외국인들이 라면을 먹거나 직접 요리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틱톡 등에 올리면서 라면 먹는 문화가 확산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국 라면이 한국 문화와 함께 수출될 수 있도록 콘텐츠와 연계 홍보해 제품을 개발하고 기업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 이지안 기자]
라면 개수로 20억개 팔린 셈
K콘텐츠 열풍 타고 '인증샷'
글로벌 소울푸드 자리매김
전 세계 유동인구 최다 도시 미국 뉴욕. 그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북적이는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붉은색 글자 'Buldak(불닭)'이 깜짝 등장했다.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이 만든 광고다.
불닭볶음면이 미국, 중국, 태국, 베트남 등 100여 개국에 수출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자 삼양은 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을 통합 홍보하기 위해 이달까지 타임스스퀘어에 광고 영상 '스플래시 불닭'을 방영한다.
미국에서는 길거리나 공원 등지에서 한국의 컵라면을 먹는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주요 도시 공항에 각종 한국 라면을 모아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0억달러(10월 기준)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보다 약 30% 증가한 10억2000만달러다. 지난 한 해 라면 수출 액인 9억5240달러를 10개월 만에 넘어섰다. 10억달러를 라면 개수로 환산하면 약 20억6522만개다. 1초에 79개, 1분에 4718개씩 수출된 셈이다. 면발 길이로는 지구를 약 2576바퀴 휘감는 길이다. 라면 수출은 2014년 2억1000만달러 이후 매년 증가했다. 올해 4월 처음으로 월 수출액 1억달러를 넘어선 뒤 10월까지 매달 1억달러 이상 수출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에서도 한국 라면이 인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일 때 한국 컵라면을 먹고 싶다고 부르짖었던 일화가 유명하다.
K라면의 인기 배경에는 드라마, 영화 등 한류의 힘이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배우들이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해 외국인들이 호기심을 가졌다. 또 외국인들이 라면을 먹거나 직접 요리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틱톡 등에 올리면서 라면 먹는 문화가 확산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국 라면이 한국 문화와 함께 수출될 수 있도록 콘텐츠와 연계 홍보해 제품을 개발하고 기업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 이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