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놓쳤다고? 아직 좌절 금지”…트럼프 2기, ‘돈 되는 종목’ 제대로 알고 담자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4.11.15 14:28:27
조선, ‘LNG운반선’ 강점에 MRO 협력 가능성도
세액공제·보조금 ‘뚝’…2차전지 낙폭 확대 예상
러·우전쟁 종식되나…방산, 대표 수혜주 탈락 위기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2기가 도래하자 외풍에 취약한 경제와 안보 구조를 가진 국내 증권시장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트럼프 정책이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현실적으로 따져 수혜·부진 종목을 파악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조선·정유·원전·전력기기업종 등이 꼽힌다.

트럼프는 전통 제조업 부흥을 견인하겠단 의지를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를 위해 저렴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화석연료 회귀, 감세·규제 완화 등의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조선업종의 수혜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는 화석연료 산업 부흥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즉각적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수출 승인 재개 의지를 표명해왔다. 국내 조선업체는 LNG 운반선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해 우호적 환경이 마련됐단 평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축하 통화에서 미국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을 언급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업이 쇠퇴한 미국 입장에서 중국과의 해상전력 경쟁에서의 활로 모색을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조선업 활용이 필요할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2차전지 관련 이미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동시에 반(反) 트럼프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2차전지를 비롯한 태양광·반도체·철강·자동차·석유화학·타이어업종 등은 대표적인 트럼프 피해 업종으로 언급된다.

특히 트럼프가 줄곧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친환경 규제는 완화하겠다고 주장해온 만큼 2차전지의 낙폭이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내 2차전지 셀 업체들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보조금 수령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보조금이 축소될 시 적자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산업종은 트럼프 트레이드 대표주로 꼽혔지만, 트럼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의지를 밝힘에 따라 분위기가 반전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업종은 트럼프가 러∙우 전쟁 조기 종식 의지를 밝히고 있어 포탄 등 소모성 무기 생산업체의 경우 일정수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친 사우디 성향을 보여온 트럼프가 사우디와 UAE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무기 수출통제를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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