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은데, 마시고 싶어”…1만원 이하 초저가 와인 경쟁 치열하다는데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4.11.26 16:50:13
이랜드킴스클럽은 지난달 해외의 유명 와이너리 와인을 직수입해 9990원에 선보이는 ‘모두의 와인 플러스’를 론칭했다.[사진제공=이랜드킴스클럽]


고물가 시대 1만원 이하 초저가 와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연말 대목을 맞아 송년회 등 모임에서 술이 빠지지 않는 만큼 가성비 와인의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킴스클럽은 지난달 해외의 유명 와이너리 와인을 직수입해 9990원에 선보이는 ‘모두의 와인 플러스’를 론칭했다.

모두의 와인 플러스는 세계의 유명 와인 평론가들의 높은 점수, 글로벌 와인 커뮤니티 비비노(Vivino)에서 4.0 이상의 높은 평점을 받는 와인만을 특별 엄선한 킴스클럽만의 신규 와인 시리즈다.

모두의 와인 플러스는 지난 10월 포르투갈 레드 와인 4종 컬렉션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특히 비비노 평점 4.0을 기록한 ‘컨피덴셜 리제르바’는 와인 애호가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출시 7일 만에 1차분 재고가 매진됐고, 한달 만에 4000병 이상 팔렸다.

모두의 와인 플러스가 인기를 끌자 이랜드 킴스클럽은 이달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1900 카살리 말보 젠틸’(레드, 6도, 750ml)과 ‘1900 카살리 말바지아 돌체’(화이트, 6도, 750ml) 2종으로 둘 다 9990원이다. 현지 와이너리와 연간 계획을 통한 대물량 직계약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랜드에 따르면 킴스클럽 모두의 와인 플러스 시리즈는 첫 론칭부터 현재(10월2일~11월20일)까지 약 2개월간 ‘직수입 와인’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20.6% 성장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가성비와 품질을 갖춘 와인 시리즈는 대형마트의 해외 직계약으로 와인 커뮤니티에 입소문을 타며,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대형마트 와인 시장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주류 유통 전문 기업 신세계L&B의 칠레 와인 ‘G7’은 신세계그룹 쇼핑 행사 ‘쓱데이’ 기간에 1병당 4470원에 판매했다. 이 와인은 정가로 해도 7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G7은 칠레 ‘비냐 델 페드레갈’ 가문과 와인메이커 ‘파스칼 마티’와 협업해 선보인 제품으로, 1만원이 채 안 되는데 저렴한 가격에도 다른 2~3만원대 와인과 뒤지지 않는다는 게 신세계엘앤비 측 설명이다.

G7은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 200만병을 돌파했으며, 2014년에는 한 해 동안 100만 병의 와인을 판매했다.

신세계L&B은 G7 맛에 대한 자신감으로 지난달 블라인드 시음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수 신세계L&B 상품전략팀 팀장은 “칠레 와인은 기본적으로 투입되는 인건비 등이 저렴하고 역사와 명성이 덜 매겨진 탓에 가격이 저렴하다”며 “여러 요인에도 최대한 가격을 유지하려고 하는 부분은 와인의 대중화라는 부분에 있어 의미가 많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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