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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증권빌딩을 인수했다. 증권가 중심지에 위치한 만큼 향후 증권·자산운용업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우리금융그룹은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을 통해 여의도 미래에셋증권빌딩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인수가액은 3727억원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이 건물을 운영 후 재개발해 여의도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7년 착공해 연면적 8만2000㎡가 넘는 대형 오피스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 ‘우리투자증권’을 탄생시켜 증권업에 재진출했다.

자기자본을 5년 내 3조원, 10년 내 5조원 달성해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여의도역 인근 TP타워에 위치하고 있다. 몸집이 커지면 향후 여의도 사옥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한 미래에셋증권빌딩은 1984년 준공됐다. 대우증권이 사옥으로 사용하던 이 건물은 한때 여의도 증권가를 대표하던 건물이다.

2016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과 합병할 당시 자산으로 편입됐다가 지난해 10월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 주관은 세빌스코리아와 신영에셋이 맡았다.

이 건물은 여의도 핵심 업무권역(YBD)에 위치한 만큼 우량 오피스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지하 3층~지상 18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연면적 3만9087.49㎡ 규모다.